553일간의 지형자료 관리 병후기
지형자료 관리병 지원자들의 두 가지 바이블↓아마도 짧게 쓸 것 같다. 길게 쓰면 왠지 군사 보안에 걸릴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는 생각인가? 솔직히 말해서 없는.. blog.naver.com 필자가 이 지형자료 관리병이라는 직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정확히 17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때 스승의 날을 기념해 지리선생님이셨던 고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군 복무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선생님이 넌지시 추천해 준 기억이 난다.
그때는 GIS병이라고 알려줬는데, 보직의 정확한 이름은 지형자료 관리병.
병과는 정보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공병병과에 속하는 보직이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정보와 협조하는 부분도 많아, 적집합도 없지는 않다.
아무래도 원자력 발전 공사가 지리학이었으므로,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었고,
어차피 1년 반 동안 도망칠 거니까 GIS라도 어떻게 해서든 돌아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주저 없이 지원했다.
그 후, 총 3번 지원하고, 2번 떨어져 진막이라고 생각했을 때, 드디어 합격.
출처: https: / wwww.mma.go.k rcontents.do?mc=mma0000517 자격요건은 위의 어느 한 항목 이상 해당자가 되어야 함. ①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이상, 토목산업기사 이상, 지적산업기사 이상, 응용지질기사, 컴퓨터산업기사 이상 자격취득자, ② 지리학, 지구학, 토목학, 지적학, 전산학 분야 전공으로 2년 수료자, ③ GIS가 아닌 지형산업기사 이상, 컴퓨터산업기사 이상 자격취득자, 컴퓨터산업기사, 컴퓨터산업기사, 컴퓨터산업기사, 컴퓨터산업기사, 컴퓨터산업기사, 컴퓨터산업기사 이상 자격취득자, 컴퓨터산업기사, 컴퓨터산업기사,따라서 2년 수료 이상이기 때문에 2년 2학기를 다 마치지 못한 대학생은 지원이 아예 불가능하다.
출처 : https://www.mma.go.k rcontents.do?mc=mma0000517 서류 및 평가 배점은 전공학과 40%, 자격증 30%, 고등학교 출석률 10%, 면접 20%로 구성된다.
전공에서도 직접학과와 간접학과의 경중을 구분한다. 전산계열 학과는 모두 간접학과에 들어간다.직접학과-지리·지적·지형·지구·도시·토목·건설·교통·우주항공·지역·건축계열 간접학과-전산·컴퓨터·전자공학·정보 등 전산계열 ※환경공학, 환경학은 지원 비대상 지형자료 관리 병직·간접학과출처 : https://www.mma.go.k rboardboardView.do?mc=usr0000127&gesipan_id=69&gsgeul_no=1509483 다른 전문특기병과 달리 지형자료 관리병은 1차 발표가 없어 서류를 넣으면 바로 면접을 본다.
이 보직이 내년이 아니면 내후년쯤에 다 없어지는 보직이기 때문에 모집인원을 상당히 적게 뽑아서
아마 이번에는 정말 치열한 경쟁이 되지 않을까.
사실제가처음에지원할때도14명의지원자1명을선발해서시험삼아면접에가까웠고
2차 지원은 5명 지원에 2명 선발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3위로 떨어졌다.
근데 마지막 지원을 할 때는 8명의 지원에 8명이나 선발돼서 무조건 뽑히는 경쟁률이었는데
그나마 8명 중 1명이 면접에 참석하지 않아 무조건 합격할 수밖에 없었던 회였다.
그저 박장대소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던 경우였다.
왜 갑자기 이런 호재가 됐는지 민간인 때는 몰랐는데
알고보니내자대였던2작사지형분석대예하에A사령부지형분석반과B사령부지형분석반이존재했는데,
본인이 훈련소에 있던 지난해 5월 해당 예하 부대가 해부대 정보처로 떨어져 나가 (문자 그대로 독립)
제2작사로 올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근데 TO는 부대 개편 전에 이미 설정했기 때문에 당연히 3개 부대의 통합 TO를 내서 7명이 들어왔고,
합격해서 입대했을때 부대개편이 진행되면서 7명중 5명을 우리부대에서 다 받았어;;
원래는 저 인원에서 4~5명 정도가 각각 예하 사령부로 나눠져야 정상이지만
낮은 개편 때문에 졸지에 원래 지형자료 관리병 편제의 350%를 수용하게 됐다.
원래 편제는 운전병·측량병·지형자료관리병이 각각 1명이었는데,
징집보직이었던 측량병이 영상자료관리병으로 개칭돼 현재는 영상자료관리병 보직이 없어진 상태.
우리 군번줄은 모두 전역해 지금은 원래의 인원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Terra Explorer 말대로 쭈욱~~ 중 이것만 할래
지리학으로서의 활동이 일치하기에 충분했다.
하는 일은 아마 차대에서 간부님이 구체적으로 정해주시겠지만
거의 모든 것을 ArcGIS와 QGIS를 통해 하는 것은 같을 것이다.
솔직히 QGIS도 거의 할 일이 없고, 거의 90% 이상은 ArcGIS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제 DB를 구축하고 우회로를 만들고 별의별 작업을 다 한다.
Terra Explorer는 지형을 3D로 가시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은 자대가 되면 어떻게 구동될지 선임과 부분이 모두 교육받을 것이다.
거리의 계산이나 원반을 그리는 것은 물론, 무진장한 기능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일례로 화면에 홍수 시 범람 수위나 화재 폭발 등의 효과도 가시화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구글 스킷치 업에서 다양한 지형의 지물을 만들 때도 있을 것이다.
의외로 시간도 빨리 지나가서 무슨 작업을 하다 보면 금방 전투체육을 하는 시간이 되고
몸을 쓰는 작업이 전혀 없고, 일과 시간을 녹인다는 것이 정말 좋은 장점이다.
분기마다 한 번씩 보는 질병의 기본평가를 제외하면 일과시간에 몸을 쓸 일이 전혀 없다.
우리는 분기마다 1회병의 기본을 배우고 체력, 구급법, 특기, 사격, 정신전력, 화생방까지 배우고
병의 기본을 불합격시키면 휴가는 괜찮지만 외출·외박이 통제여서 좀 귀찮다.
우리 때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 외박을 통제 받으면서 위로 휴가로 보상을 받았는데,
병 기본 불합격자는 위로휴가를 하루 줄이기 위해 체력X짱인 나도 꼭 3급만 따려고 노력했다.사무실내장소바로뒤에있던대형플로터병기본화에서다시업무얘기로넘어가면또우리부대가대형플로터를가지고있기때문에
예하나 인접 부대에서 군사지도 출력 수요가 있으면 공문서 결재를 통해 출력을 담당하기도 한다.
나는 플로터의 바로 앞자리여서 종이 교환이나 프린트 작업을 거의 내 담당이었다.
일반지, 천지, 특수용지 등 거의 모든 롤 용지를 출력할 수 있는 매우 만능 플로터
진지하게 지금도 24인치·36인치·44인치·60인치 길이를 안 봐도 몇 인치인지 다 구분할 수 있다.지금 군대에 가는 예비 장병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혹시나 유격을 할까?' 아마 이게 제일 궁금할 거야.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바브고 지휘관의 재량에 달렸다.
2 작사지형분석대는 안 할 때가 많았는데
대장님은 교육훈련을 상당히 중시하시는 분이 계시고,
혹한기는 1월에 했고 유격은 할 계획이었지만 다행히 유격 전 전역했다.
근데 추위도 사실 길게는 안 하고 2박 3일 약식으로 한 게 다고
취침도 모두 생활관에서 따뜻하게 잤기 때문에 생각보다 괜찮았다.
혹한기에 한 건 두 개, 텐트를 치는 연습과 25km(20km를 가장한 25km--) 행군 정도…?
A사나 B사령부는 할지, 한다면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는 이렇게 했다.우리의 생활관은 근무지원단 수송대에 파견 생활관의 형태였다.
보통 부대라면 지형분석대 생활관이 따로 있는 것이 이치에 맞지만
소규모 부대여서 건물 자체에 사무실만 있고 생활관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생활관을 저희 부대 인원 6~7명과
제2작사 내에 있는 다른 국직부대 용사들 5~6명 정도가 함께 살았으며,
인원이 많을 때는 생활관 인원이 13명까지 가기 때문에
아플 때는 관물대를 옮겨 2층 침대를 설치해 놓고 난리였던 기억이.
근무에 있어서도 우리는 특별히 많은 배려를 받았다.
수송대 용사들이 CCTV, 당직 부사관, 울타리 순찰, 근지단 당직 등 다양한 근무를 할 때
우리들이 근무하는 것은 불침번이었다.
또 시간대도 중간타임은 다 경비중대 용사들이 일어나서
그 말을 하자면 우리는 딱 첫, 말번 타임만 근무하면 됐기에 솔직히 이보다 더한 성과는 없었다.
그래서 수송대 용사 중에는 은밀히 우리를 배척하는 용사들도 더러 있었지만 나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의 죄는 아니지만 공간은 공간으로 차지하면서 꿀은 꿀처럼 빨아먹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부대 사람들과는 차이를 갖지 않고 서로를 존중한다.
그래서 우리와 수송대 사람들은요체를 쓰고 생활관을 공유하는 국직부대 사람들과도 같았다.
한국 직업부대 사람들과는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두산과 LG의 관계.?
(물론 한쪽이 압도적으로 칠하고 다른 한쪽이 압도적으로 칠하는 그림은 아니지만) 밝힌 대로 지형자료 관리병으로 입대하면 자대는 무조건 3곳에 배치된다.
사단이나 군단급 분석병 TO가 대부분 간부 및 군무원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제2작사가 위치한 대구, A사령부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 그리고 B사령부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
따라서 자신이 입대만 잘하면 전방에 배치되는 일은 제로에 머물게 된다.
가급적 군사보안에 걸리지 않도록 문두에 걸어놓은 블로그와 유튜브에 게시된 내용을 최신화한 정도라서
더 심오한 내용을 적는 것보다 여기서 끝내는 게 좋을 듯하다.군대에서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많이 말하는데
물론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이 더 많아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선후임 부조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후임자에게 욕하는 모습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깨끗한 선진 병영부대였다는 게 크게 느껴졌다.
폐급 전사에 가까웠는데도 욕 한 마디 없이 잘해 준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두 문장 요약.
이런 달콤한 보직 적어도 내후년에는 절대 없어질 테니까 간다면 어쨌든 올해 비엔나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