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의원, 백화점: 떼쟁이
꽃병은 예쁘다고 사와서 막상 꽃꽂이를 하면 내가 생각한 적이 없다 내가 서툴러서 그러는 거겠지. 항상 꽃 속에 살 수 있게 여유가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즘 아빠 오면 포켓 찾고 핸드폰 내놓으라고 운다 뀨 사소한 일에도 울고 난리법석, 목욕할 때마다 몽둥이 꼬집고 기분 나쁘면 나도 때리고 침을 뱉고 자해하고. 총체적 난국
어제는 토마토를 으깨서 바닥에 바르고, 몸을 비비고, 몽이는 과자를 흘리고 일부러 밟는 거야. 큐비오니, 다시 핸드폰을 찾아 1시간 동안 울었다. 좀 진정되면 협상을 하겠지만 주의 전환도 못하고 지금 주면 비리 강화라고 생각해 주지 않았다.
밥도 안 먹고 반찬만 먹으면서 냉장고 뒤지고. 정말 못 키우는데 어떡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키워야 한다.
오은영 의원이 가는 날. 아침에는 왜 기분이 좋아서 뭐라고 그러냐, 에에, 에에. 모자도 직접 고르고 선글라스에 가방까지 들고 와서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신발은 3번으로 확인받았다.몽이는 또 옷을 안 입는다며 팬티를 입고 도망다니다가 형 사진을 보고 달려왔다. 선글라스 뺏고 꽃고야 해서 몬 옷 입어야 돼서 옷 입었어. 말도 안 돼, 빨간 크록스를 신는대요 이 아이는 패션센스의 아버지를 닮은 게 틀림없어.
어제 팬티 입고 들어갔는데 집에 가서 짐 정리했더니 팬티가 흠뻑 젖었어 집에서는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차로 걸어다니기 편한 것 같다. 하필이면 G80을 끌고 가던 날 ^^...9시 10분쯤 몬을 등원시키고 출발. 갈 때는 차가 별로 안 막혔다. 도착해서 그놈의 가방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에 차키가 있었는데.. 60만원인데.. 분명히 차앞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아파트 경비실에서 보살펴주었다.
지금까지의 만행을 줄줄 읊었지만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뀨만 보셔서 민망해요. "약 먹느냐"고 한 건 아닌 줄 알았는데, 최근 심해진 것으로 알고 보니 약을 늘려서가 아니라 원래 고집이 세어 약 적응기간 중 이런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주위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약 때문에 주변 상황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불안하고 격렬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글씨를 잘 못써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규비도 끄덕끄덕할 정도로 이해가 되었다.
리스페달, 렉사프로 들었는데 리스페달은 지금 먹고 있는 아빌리파이와 같은 계열이지만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커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렉사프로는 전혀 다른 계열의 약이라 효과나 치료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약은 늘려도 되지만 2주간 지금과 같은 양을 먹이기로 했다.
내릴 때도 졸린데 끝까지 안 자고 내 무릎에 앉아왔어 아빠 너무 좋아카시트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아빠 옆을 좋아해 아버지 옷을 하도 입어 똑같은 소재를 사더라도 세탁함에서 아버지가 입던 옷을 꺼내 입는다. 아버지가 나를 백허그 하면 그날은 거의 초상화백화점에 가서 럭키백과 큐비슬리퍼를 하나 사서 밥을 먹었다. 병원에선 하루 종일 그런 게 아니라 문제가 생겨서까지 막을 필요가 없다며 적당히 활용하라는 주문으로 휴대전화를 보여 주고 끼니를 때웠다. 안돌려줘 에스컬레이터 위험하니까 달라고 해서 울리지 않고 받았어. 핸드폰을 들고 꽃집에 가더니 내가 결제하는 걸 언제 봤는지 단말기 위에 올렸다. ㅎㅎㅎ 귀여워
발렛을 맡긴 차가 나오자마자 오열 콜라 사준다고 달래고 정말 콜라도 사줬는데 한동안 잠잠했는데 집에 와서까지 통곡했어. 엎드려서 20분은 운 것 같아. 아버지 경비실 사이에서 손을 씻고 세수하자며 기분을 풀어드리고 콜라 하나 드렸다.
센터 시간인데 침대에 가서 자기 직전. 뀨야 나가면 미안하다고 웃다가 벌떡 일어나서 "네" 하면 멤칫 센터 앞에서 또 우는 소리 못한다는 걸, 아니 내 발로 내렸는데 안으래. 주차장이 없어서 멀리 주차하기도 했고 치료실 3층인데.. 날씨도 덥고 무거워서 울고 싶었다. 근데 오늘은 짧게 인해서 들어왔어 수업시간도 40분이 지났는데도 평소보다 울음소리와 짜증이 덜 들렸다.
규비 머리하고 오면 한밤중일 텐데 집을 며칠 내버려 두었는데, 집을 볼 때마다 우울해져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삶은 빨래 말리고 색깔 빨아야지.
오늘 입은 옷은 의외로 문의가 많네. 모자부터 가방, 위아래, 사진에는 없지만 신발까지 모두 로어 앤 제인.
오늘 럭키백도 샀는데 망했어. 큐사이즈를 사 보고, 좋은 몽이사이즈도 사려고 했지만 안 되었어. 가을옷 상하 각 2벌씩, 반팔 하나, 반바지 두 벌 앞ㅠㅠTT(눈물)
오늘커피못마셔서커피사러가고아이들은유자아이스베리사줬는데조금먹어서실패.들지도않는데. 집에 와서 콜라만 찾았어 몽이는 콜라 발음이 안 돼서 맨날 코! 카! 하면서 울어. 없다고 하면 없어, 멍멍아.
아버지가 안고 재우러 가면 불쌍한 눈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어제는 다리에 상처를 가리키면서 다쳤어! 자기가 불리하면 또 다쳐! 약속! 여기! 여기! 여기!
놀이방에서 장난감을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데, 웬일인지 오래 놀고 있었다. 몽이가 쿵 해서 변기에 앉혔는데 똥은 안 나오고 똥 냄새만. 엉덩이를 닦고 어린이집 가면 바닥에 싸놨어. 똥은 깨끗하게 해놨는데 유스벨리티를 놀이방 전체에 쏟아놨어 유자 건더기도 많이 드세요. 놀이기구는 다 닦아야 하고 싱크대 냉장고도 치워야 한다. 그래서 쿨하게 포기하고 대충 보이는 만큼 닦았어 박침
운전하면서 주스를 섞어 마신다고 했더니 어떻게 먹는지 빨대를 휘둘렀다. 집에 가서 커피를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커피 심부름꾼에게 몽이의 신발도 현관으로 치워 왔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지를 벗고 기저귀도 벗었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데리고 갔더니 기저귀는 깨끗했고 정말 오줌을 쌌다.
기특한 말만 하고 싶었는데 주스를 쓸데없이 사줘서 하루를 망쳤네. 일로 와서 얘기해. 큐우가 주스 흘렸어? 그러면 들은척도 안할테니 솔직히 말해보니 밝게! 그렇구나... 그렇구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더니 총총히 사라졌다.
생머리 곰이 몇 주 만에 찾아왔다. 뀨~ 선물 왔다! 하니 택배 온 걸 알고 현관으로 뛰어나갔다. 가위가 보이지 않네, 하고 생각했더니 내가 가위와 칼을 넣어둘 수납장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그 사이 몽이는 쉴 수 없다더니 바닥에 오줌을 내동댕이쳤다. 그걸 닦고 큐택배를 뜯는 동안 잘 못 마신 내 커피를 다 쏟았어 기가 막혀 죽겠는데 그 위에서 깡충깡충 뛰었다. 소리 질러도 눈치 보고 짝짝짝 끓는 것도 지겨워. 버린다.
제목을 개진상으로 썼다가 너무하다고 생각해 순화해 떼쓰기로 바꿨는데 개진상이 옳다. 오늘의 개진상 of 개진상은 고자몽 씨
차에서 10분 잤더니 피곤이 덜하고 오늘은 밥도 맛있게 해주고 청소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 심신의 안정이 제일이다.